미담타임스 정인화 기자 | 강진군이 12일 강진군청소년수련관 다목적 강당에서 강진군 청소년 정책 협약식을 갖고 글로벌 인재 거점도시로 우뚝 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협약식은 청소년 인구의 구조적 변화와 글로벌 유학생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전환점으로, 다문화 감수성과 공동체 기반을 갖춘 ‘포용적 청소년 정책’ 실현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5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베트남 유학생 7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학생 부이냐쭉(17)양은 3개월의 한국 유학생활에 대해 “음식과 문화가 낮설지만 많은 강진 사람과 강진 친구들이 친절히 대해줘서 열심히 공부중”이라며 서툴지만 자신감 있는 한국말로 소감을 발표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일정은 협약 서명을 미리 작성된 전자 형식의 문서에 온라인 서명해 추진, 참신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4차 산업혁명의 문명의 이기들을 행정과정에 적절히 잘 활용하려는 강진군의 노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2024년 12월말 기준 강진군 청소년 인구는 2020년 대비 약 14.6% 감소한 2,354명이다.
이 가운데 이주배경 청소년과 유학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2025년 5월말 기준 280가구에 241명의 이주배경 자녀가 거주 중이며, 올해 7명의 베트남 출신 고등학생의 입학을 시작으로 2026년에는 100명의 해외 유학생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에는 외국유학생 300명이 강진에서 학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증가 추이는 전남생명과학고 10명, 2026년 전남미래국제고 신설에 따른 것으로 이것은 전국적으로 찾아볼 수 없는 강진군만의 긍정적인 사례이다.
이번 협약에는 강진군과 강진교육지원청, 강진경찰서, 전라남도 강진의료원, 전남생명과학고, 강진군가족센터, 강진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강진군농산어촌활성화지원센터, 강진군청소년지도위원회, 강진지역아동센터연합회, 전남남부권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총 11개 기관이 참여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청소년 정책을 발굴하고 시행하기 위한 마중물 조직인 ‘청소년 정책 실무협의체의 구성과 운영’, 지역 주민의 글로벌 공동체에 대한 인식 제고와 지역 청소년 및 유학생 등에 대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할 ‘청소년 글로벌 리더 아카데미 운영’, 유학 청소년과 지역간의 유대를 강화할 ‘청소년 활동 경진대회 및 글로벌 페스티벌 공동 추진’, 향후 300명에 달하는 유학생들의 강진생활과 지역 취업을 유도하기 위한 ‘다국적 청소년의 정착 지원체계 구축’ 등 지역 청소년 인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발굴과 시행을 위한 5대 협약사항 등이다.
정책 실행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청소년 실무협의체는 분기별 정기회의를 통해 정책 제안과 평가를 이어가며, 이를 통해 청소년의 사회 정착을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유학생 간의 문화적 융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강진원 강진군수 공약 중 하나인 ‘지속 가능한 청년 인재 기반 확보’와도 직결된다.
군은 유학생과 지역 청소년이 공존하는 통합 공동체를 조성해, 지역 소멸을 지연시키고 향후 전국 농산어촌의 표준모델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협약은 단순한 인구 변화에 대한 대책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강진을 글로벌 인재가 모이는 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