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공한별 기자 | 부전역과 목포역을 잇는 경전선 KTX-이음 주요 노선에 하동역을 포함하여야 한다는 요구에 지역 정치권도 호응하고 있다.
경상남도의회 김구연(국민의힘, 하동) 의원이 발의한 ‘하동역 경전선 KTX-이음 정차역 지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이 16일 오전 제422회 임시회 상임위에서 원안 가결됐다.
건의안에서 김 의원은 “자연·문화 관광 등을 활용한 지역 발전 필요성이 제기되어 신규 철도서비스 요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광역교통을 통해 국토 균형발전 거점을 조성하여 지역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KTX-이음 정차역으로 하동역을 지정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의안에 따르면 하동군의 생활 인구는 46만 명으로 등록 인구인 4만 2000명의 10배가 넘는다.
화개장터 벚꽃축제와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청학동 삼성궁과 섬진강 등 남해안과 지리산권 주요 관광지들도 하동에 모여 있어 봄가을 관광객들이 붐빈다.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느라 하동군은 작년 10월부터 하동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율주행 농어촌 100원 버스’를 도입해 시행하며 철도 이용객 증가 수요에 대비하고 있지만, 지역 사회에서는 열차 증편과 KTX 정차역 지정 현실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한다.
실제 하동역에는 무궁화호가 오전과 오후 각 2번씩 하루에 단 네 번만 정차하고 있다. 하동역을 오가는 생활 인구와 관광객들은 이 무궁화호에만 의지하고 있다.
이에 하동군에서는 자체 용역을 통해 KTX-이음 하동역 정차에 대한 경제성을 검토했는데 비용 대비 편익은 1.23, 내부수익률 역시 17.9%였다.
비용 대비 편익은 비율이 1 이상이면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내부수익률은 해당 사업에서 얻을 수 있는 이자율로 높을수록 수익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KTX 하동역 정차에 따른 경제성이 입증된 셈이다.
김 의원은 “하동역 KTX-이음 정차역 지정은 하동군은 물론, 지역 소멸 위기를 어렵게 버티는 중인 서부 경남권과 남해안권에도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며 “하동역에 KTX가 정차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