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스 김교환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2025년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G-BRL)’에 2개 연구실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학교는 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경상국립대는 앞으로 3년간 연구실당 15억 원씩 30억여 원을 지원받는다.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G-BRL, Global Basic Research Laboratory)은 특정 연구 주제를 중심으로 소규모 기초연구실을 지원하여 국가 기초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심화형, 개척형으로 구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작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자와 자유롭고 다양한 방식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국제공동연구를 강화하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에는 47개 대학 103개 과제가 선정됐다. 이 가운데 경상국립대학교는 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되어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거점국립대학이자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기초연구 및 혁신적인 학문 발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귀금속 착물 기반의 다공성 초분자 구조체 연구(화학과 정종화 교수, 심화형) ▲정밀한 유전자 타겟팅(Gene Targeting) 기술을 활용한 식물 유전자교정 고도화(생명과학부 김재연 교수, 심화형)등 모두 2개 연구실이 선정됐다. 심화형은 기존 연구를 심화하는 다양한 형태의 연구를 지원해 소규모 연구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유형이다.
‘귀금속 착물을 기반으로 한 다공성 초분자 구조체 기초연구실’은 경상국립대학교 화학과 정종화 교수를 중심으로 같은 학과의 김주영 교수, 정성호 교수, 그리고 한남대학교 이해리 교수와 함께 수행된다. 이 연구실은 생체모방형 초분자의 생성 경로와 기능성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귀금속 착물 기반의 빌딩 블록을 활용하여 다공성 초분자 구조체를 설계 및 합성하고, 이들의 광화학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규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비대칭 촉매, 약물 전달체, 분자 인식 등의 첨단 응용 분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연구팀은 특히 백금(II) 및 팔라듐(II) 착물의 펩티드 기반의 빌딩블록을 활용하여 제조한 다공성 초분자 구조체를 이용하여 광촉매, 고감도 센서 및 약물 전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발광소자, 카이랄 센싱, 비대칭 합성 촉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응용이 기대된다. 또한 일본, 스페인 등 선도 그룹들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다공성 초분자 나노소재’ 분야에서 자연모방 과학기술의 문제를 해결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그룹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정밀한 유전자 타겟팅 기술을 활용한 식물 유전자교정 고도화 기초연구실’은 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부 김재연 교수를 중심으로 박순주 교수, 이상규 교수 및 마하데브라훌 연구교수와 함께 차세대 유전자교정 기술인 유전자 타겟팅 기술을 토마토와 벼 모델에서 획기적으로 향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재연 교수 연구팀은 이미 관련 유전자 타겟팅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수준을 확보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유전자 전체를 삽입하거나 기존 유전자를 완전히 대체하는 수준까지 관련 유전자교정 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한, 독일 등 선도 그룹들과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식물의 유전자를 정밀하게 바꾸거나 새로운 유전자를 자유롭게 도입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체 교정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식량문제 해결, 고부가가치 작물 개발 등 효율적인 유전자 타겟팅 신육종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미래 농업의 핵심 육종 기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상국립대학교 최병근 연구산학처장(산학협력단장)은 “대형 연구의 마중물이 되는 글로벌 기초연구실지원사업에 경남지역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되어 경상국립대학교의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라며 “앞으로도 교내 연구개발(R&D) 활성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우수 연구 그룹을 적극 지원·발굴하여 혁신적인 연구 역량을 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