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담타임즈 정주환 기자 | 은평구는 지난 15일 윤동주 시인 서거 80주기로 개최한 추모행사 ‘윤동주 별과 노래 : 80년의 울림’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행사 1부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의 시 낭독을 시작으로 일본 체류 기간 중 윤동주의 시와 행적을 통해 그의 말년을 조명한 한양대학교 유성호 교수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인하대학교 최현식 교수와의 대담을 통해 윤동주의 시 세계와 ‘부끄럼’이라는 시인의 키워드, 오늘날 국어교육에서 윤동주가 갖는 의미 등에 대해 깊이 고찰했다.
2부 추모음악회에서는 테너 정제윤이 윤동주 시인의 교토 재판소 판결문을 읽으며 서막을 열었다. 테너 정제윤과 현악 4중주 그룹 콰트로 이화는 윤동주 시인의 죽음을 애도하는 곡들과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에 곡을 붙인 노래로 큰 호응을 얻었다.
도서관에서는 추모행사와 연계해 전시가 열렸다. 각층은 ▲윤동주, 유년의 풍경 ▲윤동주, 청춘의 발자취 ▲윤동주, 80년의 메아리’라는 주제로 전시를 구성해 윤동주의 일생을 연대순으로 다뤘다. G층 전시 공간에 조성된 ‘동주의 책상’ 코너에서는 윤동주가 집필 활동을 하던 책상을 떠올리며 시집을 읽고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전시는 연중 운영된다.
추모행사와 연계해 각 자료실에서는 ‘동주에게..’라는 제목으로 참여 이벤트를 진행했다. 도서관 이용자들은 윤동주 시인에게 책을 추천하고, 윤동주 시를 필사하고 색칠하며 시인의 짧은 생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를 건너서 숲으로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을 돌아보며 희망을 전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강연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